대방동 너나들이
세대를 넘나들다
백지은 BAEK JIEUN / Studio D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화 문제는 세계적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이 악화되며 사회에서 쓸쓸히 내쳐지는 노인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기존의 우리 사회는 기능적인 면을 추구하며 연령대에 따라 사람들을 특정한 장소에 모아서 생활하도록 했다. 이는 주거 시설 뿐만 아니라 유치원, 노인복지시설 등의 문화, 교육 및 근린생활 시설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방법은 사회를 구성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세대 간의 갈등을 증가시킬 뿐이다.
본 졸업 설계는 현대 사회의 가족관계 약화로 인해 그 의미를 잃어가는 세대 간 교류의 역할에 주목하여 생애주기 양극단에 놓여있지만 공통적으로 돌봄과 교육을 필요로 하는 유아와 노인을 대상으로 고령사회 기반시설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하는 노유자복합시설을 고안하였다. 이에 따라 인구밀도가 집중된 도심인 서울시에서 노인과 아동인구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동작구 대방동을 사이트로 선정하여 대방동의 노인과 유아가 ‘너나들이(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내는 사이)’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